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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페튜니아

by 나비란2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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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 정원과 베란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꽃들 중에서도 페튜니아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입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 풍부한 개화량으로 많은 정원사와 원예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페튜니아는 가정 정원에서부터 공공 화단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페튜니아의 기원부터 효과적인 재배 방법, 품종별 특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페튜니아
https://species.nibr.go.kr/index.do

 

🍀 페튜니아의 기원과 역사

페튜니아(Petunia)는 가지과(Solanaceae) 식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등지입니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여러해살이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원종으로는 약 40종이 있으며, 직립형, 반직립형, 포복형 등 자라는 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일년초로 재배되지만, 자생지에서는 여러해살이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18세기 말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페튜니아'라는 이름은 남아메리카 원주민 투피족의 언어에서 '담배'를 의미하는 'petun'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페튜니아가 담배와 같은 가지과 식물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9세기 초 유럽으로 도입된 후, 꾸준한 교배와 선별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페튜니아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19세기 중반부터는 영국과 미국에서 인기 있는 정원 식물로 자리 잡았으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으로 발전했습니다.

현대적인 페튜니아 품종은 대부분 Petunia axillaris와 Petunia integrifolia라는 두 야생종의 교배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지속적인 육종 노력 덕분에 현재는 수천 가지가 넘는 다양한 품종이 존재합니다.

색상, 크기, 생장 습성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품종들은 각기 다른 환경과 장식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원예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페튜니아는 높이 20~60cm 정도로 자라며, 잎 모양 또한 품종에 따라 다양한 변이를 보입니다.

꽃의 색상 또한 흰색, 분홍색,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거의 모든 색이 있으며,

복합색(복색)으로 개량된 품종도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색상 덕분에 조화롭고도 화려한 색감 연출이 가능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식물 육종 분야의 선구자인 우장춘 박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겹꽃 페튜니아’를 육종한 업적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학문적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업적입니다.

그의 연구를 통해 페튜니아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은 더욱 확장되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겹꽃 페튜니아의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페튜니아
https://species.nibr.go.kr/index.do

 

🍀 페튜니아의 종류와 특징

페튜니아는 크게 생장 습성과 꽃의 크기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종류별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생장 습성에 따른 분류

• 그랜디플로라(Grandiflora) 페튜니아

그랜디플로라 페튜니아는 대형 꽃이 특징인 품종으로, 지름이 10-15cm에 달하는 큰 꽃을 피웁니다.

우아한 주름이 있는 꽃잎과 화려한 색상으로 매우 인상적이지만, 비와 바람에 약한 편입니다.

주로 화분이나 행잉 바스켓에 심어 보호된 환경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림즈', '슈퍼튜니아', '웨이브' 시리즈 등이 유명합니다. 또한 풍부한 꽃잎 층을 가진 '더블' 품종도 이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 멀티플로라(Multiflora) 페튜니아

멀티플로라 페튜니아는 그랜디플로라보다 작은 꽃(약 5-8cm)을 피우지만,

수가 훨씬 많고 비와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강합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꽃을 피우며 번식력도 좋아 화단이나 정원 가장자리 장식에 이상적입니다.

'셀러브리티', '프리즘', '카펫' 시리즈가 대표적인 멀티플로라 품종입니다.

• 밀리플로라(Milliflora) 페튜니아

밀리플로라는 초소형 페튜니아로, 꽃 크기가 2-3cm로 작지만 매우 풍성하게 피어납니다.

작고 조밀한 성장 습성을 가지고 있어 화분, 화단 가장자리, 혼합 화분 등에 적합합니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고 가지치기 없이도 깔끔한 모양을 유지합니다.

'판타지', '피코벨라' 시리즈가 인기 있는 밀리플로라 품종입니다.

• 스프레딩(Spreading) 또는 웨이브(Wave) 페튜니아

지면을 따라 빠르게 퍼지는 성장 습성을 가진 페튜니아로, 한 식물이 최대 1m까지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면 피복용이나 행잉 바스켓, 대형 화분에 이상적입니다.

웨이브 페튜니아는 자기 정리(self-cleaning) 특성이 있어 시든 꽃을 제거할 필요가 적습니다.

'웨이브', '이지 웨이브', '티달 웨이브', '서프니아' 등의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 색상과 패턴에 따른 분류

페튜니아는 색상이 매우 다양하여 거의 무지개의 모든 색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색부터 여러 색이 혼합된 것, 테두리가 있는 것, 별모양 패턴, 얼룩덜룩한 패턴 등 매우 다양합니다.

• 단색 품종: 흰색, 분홍색, 적색, 보라색, 청색, 노란색 등 다양한 단색 품종이 있습니다.

• 바이컬러(Bicolor): 두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는 품종으로, 보통 꽃잎 가장자리와 중심부의 색이 다릅니다.

• 스타 패턴(Star Pattern): 꽃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별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품종입니다.

• 피코티(Picotee): 꽃잎 가장자리에 다른 색상의 테두리가 있는 품종입니다.

• 베인드(Veined): 꽃잎에 정맥처럼 다른 색상의 선이 있는 품종입니다.

 

페튜니아

 

🍀 페튜니아 재배 방법

페튜니아는 파종 시기에 따라 개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전년도 초겨울에 파종을 해야 하며, 여름에 꽃을 보고자 한다면 이른 봄에 파종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페튜니아는 ‘상대적 장일식물’로서, 낮의 길이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저온에서 낮이 짧을 경우 마디가 짧아지고 꽃수는 많아지지만 개화는 지연됩니다.

반대로 고온에서 낮이 길 경우 마디는 길어지고 분지수가 줄어들며 꽃은 빨리 피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가장 이상적인 재배 방법은 초겨울에 온실에서 파종하여 4~5월 개화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건실한 묘를 육성하고, 더욱 화려한 여름 꽃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위치 선정과 빛 조건

페튜니아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로,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면 길게 자라고 꽃이 적게 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향이나 서향의 밝은 곳이 이상적입니다.

다만, 한여름 강한 직사광선은 꽃잎을 시들게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우리나라의 무더운 여름철에는 오후에 약간의 그늘이 지는 위치가 좋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남향 창가나 충분한 인공 조명을 제공해야 합니다.

▸ 토양과 화분 요건

페튜니아는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일반 원예용 상토에 퇴비나 부엽토를 섞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토양 pH는 중성에서 약산성(pH 6.0-7.0)이 적합합니다.

화분에 심을 때는 배수구가 있는 화분을 선택하고, 화분 바닥에 자갈이나 깨진 토기 조각을 깔아 배수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페튜니아는 뿌리가 과습에 매우 취약하므로,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주기와 습도 관리

페튜니아는 적당한 수분을 필요로 하지만, 과습에 민감합니다.

일반적으로 표토가 마르면 물을 주되, 항상 화분 바닥까지 충분히 물이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물주기 빈도는 기후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매일, 그 외 시기에는 2-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행잉 바스켓이나 작은 화분에 심은 페튜니아는 빠르게 건조될 수 있으므로 더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반면, 지나친 물주기는 뿌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비료 주기

페튜니아는 성장 기간 동안 풍부한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끊임없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비료 공급이 중요합니다.

개화기 동안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꽃피는 식물용 액체 비료를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서방형(slow-release) 비료를 심을 때 토양에 섞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3-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비료의 질소, 인, 칼륨 비율이 균형 잡힌 제품을 선택하되, 개화기에는 인과 칼륨 함량이 조금 더 높은 비료가 좋습니다.

▸ 가지치기와 관리

페튜니아의 지속적인 개화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시든 꽃은 바로 제거하여 씨앗 생산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웨이브 품종 제외).

또한 식물이 너무 길게 자라면 줄기의 1/3 정도를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촘촘하게 자라고 더 많은 꽃을 피우게 됩니다.

여름 중반에 페튜니아가 성장이 둔화되거나 꽃이 적어지면, 강한 가지치기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줄기의 절반 정도를 잘라내고 추가적인 비료를 공급하면 몇 주 안에 다시 활발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 질병과 해충 관리

페튜니아는 비교적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잿빛곰팡이병

습도가 높고 통풍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물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고, 지면 수준에서 물을 주어 잎이 젖지 않도록 합니다.

• 뿌리 썩음병

과습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적절한 배수와 물주기로 예방해야 합니다.

• 진딧물

연한 새순이나 꽃봉오리에 주로 발생합니다.

가벼운 침투는 물로 씻어내거나 비누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유기농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총채벌레

꽃잎에 작은 반점이나 색상 변화를 일으킵니다.

노란색 끈끈이트랩이나 유기농 방제제를 사용하여 관리할 수 있습니다.

 

페튜니아

 

🍀 페튜니아의 활용 방법

페튜니아는 다양한 크기와 성장 습성 덕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원을 장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 화단과 경계 장식

페튜니아는 화단의 중앙이나 가장자리를 화려하게 꾸미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멀티플로라나 밀리플로라 품종은 꽃이 많고 조밀하게 자라기 때문에 화단에 심기 적합합니다.

다양한 색상을 혼합하여 심거나, 다른 여름 개화 식물과 함께 심어 다채로운 화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키가 작은 식물로는 로벨리아, 알리섬, 아게라텀 등이 페튜니아와 잘 어울리며,

키가 큰 식물로는 금잔화, 백일홍, 천일홍 등과 조화를 이룹니다.

이런 조합을 통해 다양한 높이와 질감의 화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화분과 행잉 바스켓

페튜니아는 화분 재배에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행잉 바스켓에 심은 웨이브 품종이나 그랜디플로라 품종은 아래로 늘어지면서 폭포처럼 꽃을 피워 매우 화려한 효과를 냅니다.

단일 품종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여러 색상을 함께 심거나 다른 식물과 조합하면 더욱 다채로운 디스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행잉 바스켓에는 페튜니아를 중심으로 하고 가장자리에 로벨리아나 비올라 같은 작은 꽃을 심어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타임이나 민트 같은 향기로운 허브를 함께 심어 향기와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창문박스와 테라스 장식

창문박스나 발코니 난간에 페튜니아를 심으면 건물 외관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웨이브 품종은 박스에서 아래로 늘어지면서 풍성한 꽃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배치는 도시 환경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페튜니아

 

🍀 페튜니아와 관련된 팁

▸ 씨앗부터 키우기

페튜니아를 씨앗부터 키우는 것은 경제적이며 더 많은 품종을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페튜니아 씨앗은 매우 작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씨앗은 봄이 시작되기 8-10주 전(보통 1-2월)에 실내에서 파종합니다.

씨앗이 워낙 작기 때문에 토양 표면에 뿌리고 흙을 덮지 않습니다. 대신 가볍게 눌러 씨앗과 토양이 접촉하도록 합니다.

발아를 위해 따뜻하고(약 21-24°C) 밝은 환경을 제공하되, 직사광선은 피합니다.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하며, 스프레이 병을 사용해 부드럽게 수분을 공급합니다.

발아는 보통 7-14일 내에 이루어지며, 본잎이 2-3장 생기면 개별 화분으로 옮겨 심습니다.

▸ 꽃 색상 조합 제안

페튜니아의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 아름다운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클래식한 조합: 흰색, 분홍색, 보라색 페튜니아를 함께 심어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대비 효과: 노란색과 보라색, 또는 빨간색과 흰색처럼 보색 관계의 페튜니아를 심어 눈에 띄는 대비를 만듭니다.

• 단색 그라데이션: 같은 색상의 다양한 명도와 채도를 가진 페튜니아를 함께 심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 테마 정원: '밤하늘' 테마로 짙은 보라색, 파란색, 흰색 페튜니아를 심거나, '일몰' 테마로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페튜니아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 계절별 관리

계절에 따라 페튜니아 관리 방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 봄: 마지막 서리가 지난 후 야외에 심습니다. 초기에는 서리 위험이 있는 밤에 보호 조치를 취합니다.

• 여름: 더운 날씨에는 물주기 빈도를 늘리고, 강한 직사광선에서는 약간의 그늘을 제공합니다.

한여름에 성장이 둔화되면 강한 가지치기를 실시합니다.

• 가을: 기온이 내려가면 물주기를 줄이고, 서리가 오기 전까지 꽃을 즐깁니다.

• 겨울: 한국의 겨울은 페튜니아에게 너무 춥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해살이 식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아끼는 식물이라면 실내의 밝은 곳에서 월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페튜니아

 

페튜니아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 향기로운 꽃으로 정원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개화 기간이 길어 사랑받는 꽃입니다. 도심의 화단은 물론 가정의 작은 화분에서도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여름철 꽃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년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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